올 10월 누적 기준 5대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6%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는 모습. /사진=뉴스1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10월 5개 대행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5.6%로 전년 동기(81.3%) 대비 4.3%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10월 누적 기준 보험사별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 86.0% ▲현대해상 86.0% ▲KB손보 85.8% ▲DB손보 84.8% ▲메리츠화재 84.7% 등 순으로 높았다.


통상 손해보험업계는 손해율 80%를 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이를 감안하면 올 10월까지 차보험은 적자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차보험 손해율은 손보사들이 차보험료를 올리는데 활용하는 지표 중 하나다. 업계는 올해 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한 것을 근거로 보험료 인상 논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

실제 올 3분기 기준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6조4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6% 감소했다. 자산운용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29.4% 증가했지만 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35.6% 줄었다.


업계는 차보험 손해율이 연말까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으로 차량에 문제가 생기거나 빙판길·폭설 등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다.

지난해 11월과 12월 5대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92.6%, 92.2%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손보업계는 차보험 손해율이 늘어나며 순익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4년 연속 보험료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차보험료 동결 혹은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