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월15일 핵융합시설 핵심기술개발과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유치를 공모했다.
1조2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한 핵융합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과 첨단 연구·산업 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한다. 2027년 착공해 2036년 완공 예정이다.
공모에는 나주시와 전북 군산·경북 경주 등 3개 지자체가 뛰어들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과기부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개 지역에 대한 현장실사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 21일에는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발표 평가를 실시했다. 전남도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발표자로 나서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프레젠테이션(PT)을 펼쳤다.
최종 평가 결과 연구시설의 장기적 운영에 필수적인 지질 안전성과 인적·물적 인프라를 내세운 나주시가 1순위 후보지로 결정됐다.
전남도는 그 동안 지진과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지반을 갖추고 있는 점, 우수한 정주 여건,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와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에너지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는 점 등을 들어 나주시가 핵융합 연구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특히 왕곡면 에너지국가산단과 인접부지 50만㎡의 지질 안전성을 부각했다. 해당 부지는 견고한 화강암 지반으로, 지진 등의 자연재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업은 10일간의 이의신청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전남도는 경쟁에 참여한 전북도가 이날 결과에 반발, 이의신청에 나선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나주가 인공태양 부지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우리 호남의 미래를 바꿀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게 돼 눈물이 날 만큼 가슴이 벅차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오늘을 준비해 온 전남의 저력을 또 한번 증명해낸 위대한 성취"라고 크게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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