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약 25분 동안 전화 통화에서 타이완 관련 문제를 언급했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리가 25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관련 기자 브리핑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약 25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
25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요청으로 진행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포함한 최근 미·중 관계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미(미·일) 관계에서 긴밀한 협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미 동맹 강화, 인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정세, 여러 과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극히 친한 친구이니 언제라도 전화해 달라"라는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타이완 문제에 대해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회담 내용은 외교상 대화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언급을) 삼가겠다"고 일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타이완 유사시 일본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현직 총리로서 해당 언급은 처음이다. 이에 중국 측은 반발하며 지난 14일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유학 자제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