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25일 KT와 3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세 번째 FA 계약을 마친 김현수는 누적 총액 255억원으로 이 부문 3위를 유지했다. 1위 최정(SSG랜더스·302억원)과 2위 양의지(두산 베어스·277억원)에는 못미치지만 엄청난 액수다. 다년계약을 포함 시 김광현(SSG랜더스·257억원)에 이어 4위다.
2006년 육성선수로 신분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현수는 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하며 '육성선수 신화'를 썼다. 2015년 첫 우승 반지를 차지한 후엔 메이저리그(ML) 진출을 선언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에서 활약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국내 복귀를 선언한 김현수는 친정팀 두산이 아닌 라이벌팀 LG와 4년 115억원에 첫 번째 FA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을 모두 채운 후 2022년 4+2년 최대 115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김현수는 누적 FA 총액 3위에 올랐다.
하지만 2년의 연장옵션(25억원)을 채우지 못해 FA가 됐다. 자유의 몸이 된 김현수는 'KS MVP 프리미엄'을 얻고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옵션을 채우지 못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실제로 LG와 두산 등이 계약을 원했지만 김현수의 선택은 KT였다.
공격적 투자를 예고한 KT는 박찬호, 박해민 등을 노렸으나 계약에 실패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강백호의 한화 이글스행도 막지 못했다. 결국 38세 김현수에게 옵션없이 3년 50억원 전액 보장이란 파격적인 계약을 제시했다.
김현수가 최정, 양의지의 누적 FA 금액을 깨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KBO 역사상 네번의 FA를 선언한 선수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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