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25일 인종차별 의혹으로 중징계를 받은 타노스 코치에 대한 항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북은 "타노스 코치의 행동에 대해 내린 징계 결정과 그 배경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상벌위원회의 결정이 사실관계와 의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면밀한 검토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재심 청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소 배경에 대해선 "타노스 코치는 상황이 일어난 직후부터 일관되게 인종차별 의도가 없으며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명백히 밝혀왔다"며 "구단 또한 경기 영상, 코치의 진술, 팀 내외부 증언 등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한 바 인종 차별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타노스 코치가 불명예스러운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K리그와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기억이 쓰라린 아픔으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항소와 별개로 타노스 코치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타노스 코치는 구단을 통해 "저는 수많은 나라에서 많은 사람과 일하며 그들의 문화, 인종과 관련해 어떠한 문제도 없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왔고 이를 축복으로 여겼다"며 "저는 지속해서 해명했던 모든 상황의 맥락, 문화적 표현과 의미를 무시당한 채 단 한 번의 오해로 자칭 권위자들로부터 인종차별 행위자라는 오명을 입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저의 삶은 국적과 인종을 떠나 축구인으로서 안전하고 존중과 평화, 법 앞의 평등이 있는 곳에서 계속돼야 하기에 슬픈 마음을 안고 이번 시즌 종료 후 이곳을 떠나기로 했다"며 "성공과 역사를 함께 할 수 있었던 구단과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 중 김우성 심판에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가져가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김 주심과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징계를 요구했다. 결국 상벌위원회는 지난 19일 타노스 코치에게 출장 정지 5경기 및 제재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전북 현대모터스 서포터 연합 매드그린보이즈는 해당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전북 공격수 이승우도 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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