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모터스 서포트 연합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타노스 수석코치에게 내려진 중징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냈다. 사진은 지난 8일 대전 하나시티즌전에서 항의하는 타노스 코치(왼쪽)의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전북현대모터스 홈페이지 캡처
전북 현대모터스 서포터 연합이 타노스 수석코치에게 징계를 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결정에 항의했다.
전북 서포터 연합 매드그린보이즈는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타노스 코치에게 내린 파렴치하고 폭압적인 중징계 결정을 강력히 거부하며 규탄한다"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대전 하나시티즌와의 경기 중 김주성 주심이 상대의 핸드볼 파울을 불지 않자 강하게 항의했다. 다만 항의 당시 양손 검지를 눈에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후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지난 12일 성명문을 내고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한 타노스 코치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결국 상벌위원회는 지난 19일 타노스 코치에게 출장 정지 5경기 및 제재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매드그린보이즈는 이번 징계를 두고 "심판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인종차별 프레임을 당장 걷어치워라"며 "타노스 코치의 '눈을 뜨고 똑바로 보라'는 통상적인 항의를 인종차별로 둔갑시킨 것은 역대급 적반하장이자 악의적인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상벌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심판협의회가 먼저 성명서를 내고 사건을 인종차별로 못 박은 행태"라며 "공정한 판단을 저해하는 여론 조작이자 외국인 코치를 희생양 삼은 무책임한 행태"라고 강조했다.

심판 태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매드그린보이즈는 "내로남불 심판 권위주의를 등에 업은 폭압적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며 "심판들은 반복되는 오심에는 철저히 침묵하면서 자신들을 향한 정당한 항의에는 권위를 내세워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드그린보이즈은 징계 철회와 공개 사과, 책임자에 대한 문책, 납득할 만한 해명 등을 요구했다. 이어 "상식적인 요구를 묵살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