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민감증이 있다면 대사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직장인 A씨는 겨울이 다가올 때마다 심란하다. 남들보다 유독 추위에 민감한 탓이다. 두꺼운 겉옷을 입어도 극심한 추위를 느낀다. A씨는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았고 추위민감증일 수 있으니 대사질환 가능성을 살펴보자는 의사의 제안을 받았다.
27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추위민감증은 신체가 추운 환경이나 낮은 온도에 비정상적으로 민감해 추위를 못 참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랭불내성이라고도 하며 대사성 질환의 한 증상일 수 있다. 피하지방이 극도로 적은 일부 매우 마른 여성에게 나타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이런 사람은 추위와 더위에 모두 민감하다.

추위민감증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신경성 식욕부진, 레이노 증후군과 같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 병력 청취, 신체검사, 혈액검사(갑상선 호르몬 검사 및 빈혈 검사), 방사선 검사, 복용 약물 확인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추위민감증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 나타난 추위민감증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하면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는 동시에 추위민감증과 같은 증상이 호전된다. 레이노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추위민감증의 경우 혈관확장제를 사용하거나 교감신경 차단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추위민감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보온이 중요하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을 느슨하게 여러 겹 입는 것이 낫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감정적 스트레스를 회피하거나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흡연 및 음주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하자.

서울대병원은 "추위민감증은 원인이 교정되면 대부분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관련 질병으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신경성 식욕부진, 레이노 증후군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