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호치와 닛칸스포츠 등 현지 매체는 27일 "요미우리가 이승엽 전 감독에게 1군 타격 코치를 맡겼다"고 보도했다. 가을 캠프에 임시 타격코치로 갔던 이승엽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절친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고심한 끝에 정식 코치직을 수락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현역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국내에선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활약하며 '라이온 킹'이란 별명도 얻었다. KBO 통산 467홈런,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59홈런을 쏘아 올린 아시아인 최고의 거포다.
이승엽 전 감독은 데뷔 첫 시즌 5위, 2년 차에 4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하지만 성적과 별개로 부족한 투수 운용 능력, 이해할 수 없는 대타 작전 등으로 팬들의 질책을 받았다. 결국 올시즌 두산이 9위로 추락하며 성적마저 바닥을 치자 지난 6월 자진 사퇴했다.
사퇴 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던 이승엽 전 감독은 친정팀 요미우리의 러브콜을 받고 현장에 복귀했다. 약 2주 동안 임시 타격코치를 맡은 이후엔 구단으로부터 정식 오퍼도 받았다. 이후 긴 고민 끝에 정식 타격코치가 됐다.
이승엽 전 감독은 정식 루트를 밟으며 지도자로서의 2막을 시작했다. 현역 시절 아시아 최고의 타자가 코치로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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