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 코치를 맡는다. 사진은 두산 사령탑 시절 이승엽 전 감독. /사진=뉴시스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를 맡는다.
일본 스포츠호치와 닛칸스포츠 등 현지 매체는 27일 "요미우리가 이승엽 전 감독에게 1군 타격 코치를 맡겼다"고 보도했다. 가을 캠프에 임시 타격코치로 갔던 이승엽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절친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고심한 끝에 정식 코치직을 수락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현역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국내에선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활약하며 '라이온 킹'이란 별명도 얻었다. KBO 통산 467홈런,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59홈런을 쏘아 올린 아시아인 최고의 거포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포 이승엽 전 감독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다. 사진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 이승엽. /사진=뉴스1
이승엽 전 감독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NPB에서 활동하며 지바 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오릭스 버팔로스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활약한 요미우리 시절을 최고 전성기로 꼽는다. 입단 첫해 4번 타자를 맡은 이승엽 전 감독은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을 올렸다. 이후 삼성으로 돌아왔고 2017년 현역에서 물러났다.
이승엽 전 감독이 코치로 지도자 생활 2막을 시작한다. 사진은 27일 스포츠호치가 보도한 이승엽 감독 기사 중 일부분. / 사진=스포츠호치 캡처
은퇴 후 이승엽 전 감독은 방송과 해설위원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2023년 코치 경험 없이 곧바로 두산 사령탑에 오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승엽 전 감독은 데뷔 첫 시즌 5위, 2년 차에 4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하지만 성적과 별개로 부족한 투수 운용 능력, 이해할 수 없는 대타 작전 등으로 팬들의 질책을 받았다. 결국 올시즌 두산이 9위로 추락하며 성적마저 바닥을 치자 지난 6월 자진 사퇴했다.


사퇴 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던 이승엽 전 감독은 친정팀 요미우리의 러브콜을 받고 현장에 복귀했다. 약 2주 동안 임시 타격코치를 맡은 이후엔 구단으로부터 정식 오퍼도 받았다. 이후 긴 고민 끝에 정식 타격코치가 됐다.

이승엽 전 감독은 정식 루트를 밟으며 지도자로서의 2막을 시작했다. 현역 시절 아시아 최고의 타자가 코치로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