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FIU)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제19회 자금세탁방지의 날'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FIU 설립일인 11월 28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2007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형주 FIU 원장을 비롯해 법집행기관 대표, 금융협회장, 금융회사 임직원 등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첨단화되고 다양해진 자금세탁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 도중 범죄자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대한 정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계좌정지 대상을 마약·도박 등 중대 민생범죄로 한정해 계좌동결에 따른 부작용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계좌정지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FIU 조직의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경을 넘어선 자금세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남아지역 FIU와의 범죄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내년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장관급 회의 등을 계기로 국제 사이버사기와 테러자금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거래를 악용한 자금세탁 행위에 대응하겠다"며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제도를 보완하고, 현재 100만원 이상의 거래에만 적용되던 트래블룰 규제를 100만원 이하 거래까지 확대하는 등 대폭 보완하겠다"고 부연했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 전송 시 송·수신인의 신원정보를 기록해 자금세탁을 방지하는 제도다.
한편 이날 자금세탁방지에 기여한 7개 기관과 26명의 개인 유공자에 대해 포상을 수여했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비대면 고객확인의 정확성 제고를 위해 공공 마이데이터, 스크래핑 기술 등을 활용해 사업자정보, 휴폐업 정보 등을 수집·비교함으로 정보검증에 주의를 기울이는 등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성실히 이행한 공적이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을 우상한 애큐온저축은행은 전 영업점 대상 분기별 현장점검 및 수시 테마점검을 통해 주요 언론 보도와 타사 검사지적 사례를 반영한 선제적 점검을 실시한 점을 인정 받았다.
이밖에 카카오페이, 삼성카드, GNL인터내셔널(소액해외송금업), 옥천군산림조합은 임직원들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고, 금융거래 일선에서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금융회사 업무담당자 등 26명이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온 점을 인정받아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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