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AI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사진은 올해 9월 해외 우수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롯데 글로벌 컨퍼런스 현장. /사진=롯데
롯데그룹이 AI 기술 도입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축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그룹 자체 AI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한편,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롯데는 올해 5월 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AI 개발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AI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윤리헌장은 ▲인간존중 ▲안전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연대성 등 6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AI 활용 과정에서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룹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지난 7월 3.0 버전으로 고도화했다. '아이멤버 3.0'은 특정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개념을 반영해 플랫폼 구조 전반을 재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영토 확장… K버거·빼빼로 앞세워 공략
11월11일 빼빼로데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페스티벌 현장. /사진=롯데웰푸드
롯데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GRS는 올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롯데리아 1호점을 열었다. 이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대규모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롯데는 빼빼로를 '글로벌 톱10'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한일 롯데가 협력하는 '원롯데'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 가나에서 카카오 농장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해외 현지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글로벌 전략을 추진 중이다.

롯데는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 10월과 11월, 독일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행사에 연이어 참가해 차세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알렸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지난 3일 '재팬 모빌리티 쇼 2025'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7개사가 참여해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