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28일 서운면 안성제5일반산업단지에서 양희원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김보라 안성시장(맨 왼쪽), 경기주택도사 등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특화 연구 개발 거점인 안성 배터리 연구소(안성캠퍼스)를 유치했다.
경기도는 28일 안성 서운면 안성제5일반산업단지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안성시,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차세대 배터리 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경기 남부 지역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맡게 됐다. 경기도·안성시·현대차그룹·경기주택도시공사·윤종군 국회의원이 상호 협력해 대규모 배터리 개발 거점 구축과 안정적 운영 지원 협력체계를 명문화했다.


협약에는 연구소 조성에 필요한 용지 공급과 기반시설 구축을 안성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적기 지원하고, 경기도는 원활한 인허가 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현대차그룹은 안성 제5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배터리 연구·시험·검증 기능을 강화하고, 개발 인프라 확충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협약 당사자들은 지속적인 실무협의회 운영한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안성 제5일반산업단지를 최종 입지로 확정한 이후 기초·철골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시설 건립을 본격화한다. 연구소는 총 19만6631㎡ 부지에 조성하며, 2026년 11월 준공이 목표다. 투자 완료 시 고급 연구·기술 인력 고용이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곳은 차량 요구조건을 정밀하게 반영한 고난도 실증 환경에서 배터리 설계·공정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연구 거점으로 운영된다. 특히 전극, 조립, 활성화 등 셀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설비를 구축하고, 기술 적용 가능성과 품질, 안전성을 반복 검증한다.


현대자동차 배터리 안성캠퍼스 유치는 기업의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최적의 부지를 신속히 제시하고, 대규모 시설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등 경기도의 전방위적인 협상과 행정 지원의 결과라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력공급을 조기에 확보하고 산업단지 계획 변경· 추가 물량 배정 등 주요 인허가를 신속 처리해 기업의 조기 착공을 지원했다.

양희원 현대차그룹 사장은 "전동화라는 전세계적 변화 속에서 미래 EV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의 협력, 배터리 기업과 긴밀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안성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기업 입장에 최대한 맞춰서 신속하게 처리하고 유연하게 대처해 현대자동차가 안성에 첫 삽을 뜨게 됐다"며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산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기가 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안성이 모빌리티 배터리부터 축산에 이르기까지 각종 산업의 요람으로, 경기남부권의 중추적인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현대차 배터리 안성캠퍼스는 K-배터리 혁신의 안성맞춤 거점"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연구 개발과 제조가 융합되는 시설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