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대상포진은 주로 60세 이상 성인에게 발병한다. 다만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젊은 나이에도 대상포진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피부에 국한돼 병적인 증상이 발생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환자는 증상이 전신에 퍼져 사망할 수 있다.
대상포진 수포는 10~14일 동안 변화한다.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진다.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모두 좋아진 후에도 해당 부위가 계속 아프기도 하다. 이러한 대상포진성 통증은 노인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나고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은 어린이가 흔히 걸리는 수두와도 관련이 있다. 대상포진 원인 병원체는 수두의 원인체와 동일한 바이러스이다. 소아기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신체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내려와 염증을 일으킨다.
서울대병원은 "대상포진은 치료를 시작하면 빠르게 치유되지만 피부의 병적인 증상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해 곪을 수 있다"며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할 수 있고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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