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35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인력의 43.6%를 구성하는 여성 직원의 반기 평균 보수는 8010만원으로, 남성 직원(1억2070만원) 보수의 66.4%에 그쳤다. 2020년 상반기 58.8%였던 것과 비교하면 7.6%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지난 5년간 주요 증권사 직원 1인당 반기 평균 보수는 8740만원에서 1억350만원으로 18.5%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보수 증가율이 30.2%로 남성(15.3%)보다 높게 나타나며 격차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 보면 메리츠증권이 반기 1인 평균 보수 1억3140만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 1억2900만원, 대신증권 1억21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증권 남성 직원 평균 보수는 1억4994만원인 데 반해, 여성은 7728만원으로 남성의 절반 수준(51.5%)이었다. 주목할 점은 메리츠증권의 평균 근속 기간이 남성 6.2년, 여성 7.4년으로 여성이 오히려 더 길다는 사실이다.
격차가 비교적 작은 편인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경우에도 여성 보수가 남성의 80.9%, 74.0% 수준에 머물렀다.
남녀 성비에 따라 급여가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실적에 따라 변동하는 성과급 중심의 보수 체계에 있다. 높은 성과급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업·운용 부문에 비해 관리·지원 부서에 여성 인력이 더 많이 배치되면서 보수 차이가 발생한 것.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본사영업 부문 직원 평균 반기 보수는 1억6352만원인 반면, 관리지원 부문은 1억1450만원으로 약 30% 낮았다. 본사영업 부문 여성 비율은 29.9%인 데 반해, 관리지원 부문은 53.2%에 달했다.
그러나 동일한 본사영업 부문 내에서도 남성 평균 반기 보수는 1억9172만원, 여성은 9980만원으로 약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담당 업무의 성격이나 직급 분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증권업계의 여성 임원 비율은 더욱 낮은 수준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사외이사를 제외한 주요 10개 증권사의 등기 임원 510명 가운데 여성은 46명으로 8.6%에 불과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