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펀드 수탁고와 운용보수가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자산운용사(505개사)의 운용자산은 1868조8000억원으로 6월말 대비 3.9%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122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 늘었고, 투자일임계약고는 642조원으로 1.8%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4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4%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8.5%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99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4.9% 늘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1.9%로 전분기(20.6%)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수수료수익은 1조51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77억원(25.5%) 증가했다. 펀드관련 수수료는 1조24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9% 늘었고, 일임자문 수수료는 2660억원으로 28.6%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공모펀드 수탁고는 53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주식형이 23조1000억원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채권형(11조7000억원), 파생형(6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69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채권형이 4조2000억원, 부동산이 3조5000억원, 혼합자산이 3조2000억원 각각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4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채권형이 470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식형(104조1000억원), 혼합자산(25조원) 순이었다.

3분기 증권투자손익은 21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382억원)와 비교하면 흑자로 전환했다. 판관비는 74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줄었다.

9월말 현재 자산운용사는 505개사로 6월 말(500개사) 대비 5개사 증가했다. 공모운용사는 79개사, 사모운용사는 426개사다. 임직원 수는 총 1만3626명으로 6월 말 대비 119명 늘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전체 501개사(업무보고서 미제출사 제외) 중 299개사(59.7%)가 흑자를 기록했고, 202개사(40.3%)는 적자를 기록했다. 공모운용사의 적자회사 비율은 14.1%로 전분기(20.5%) 대비 6.4%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사모운용사의 적자회사 비율은 45.2%로 전분기(42.9%)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주가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운용사의 수탁고·운용보수 및 고유자산 투자수익 증가에 의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모펀드 시장의 성장세는 ETF에 의존하고 있고 전통적 의미의 일반 공모펀드는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라며 "운용사 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어 3분기 순이익의 약 80%를 상위 30개사가 차지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