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왼쪽에서 여덟번째)과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에서 일곱번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1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일대에서 열린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기공식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이 최고 35층 3178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일 오전 10시20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에서 백사마을 개발의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일대에서 열린 백사마을 개발 착수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백사마을의 변화는 강북권의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중대한 전환점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착공부터 준공 입주까지 모든 절차를 신속 투명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사마을은 서울 도심 재개발의 대표 노후 주거지다. 1960년대 후반 용산, 청계천, 영등포 등지에서 철거민 1100여명이 불암산 자락으로 밀려나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도시계획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수십 년간 열악한 생활환경과 재개발 지연이 반복되면서 도시 내 마지막 달동네로 불려 왔다.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규모와 방향이 확정됐다. 계획에 따르면 백사마을은 최고 35층, 총 26개동, 317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로 조성된다. 백사마을이 장기간 정체됐던 공공·민간 갈등을 봉합하고 착공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