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적립식 투자가 주식시장에 이어 디지털자산 투자에서도 인기를 끌며 관련 서비스 이용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2일 업비트에 따르면 업비트 자동 적립식 투자 서비스 '코인모으기' 누적 투자 금액은 최근 4400억원을 돌파했다. 누적 이용자 수는 21만명을 넘어섰다.

업비트 코인모으기는 이용자가 비트코인(BTC) 등 원하는 디지털자산을 선택해 매일·매주·매월 단위로 정한 금액을 자동 매수하는 방식이다. 단기 가격 변동 부담을 낮추고 평균 매입단가를 평준화하는 장기 투자 전략을 지원한다.


주문당 최소 1만원~100만원, 자산별 최대 3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둔 것도 특징이다. 업비트는 최근 모바일 앱에 간편 설정 기능을 도입해 인기 자산·자주 쓰는 매수 주기 등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코인원도 이날 자동 적립식 투자 서비스 '코인모으기'를 공식 출시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종목과 매수 주기(매일·매주·매월), 매수 시간(5분 단위), 금액을 입력하면 정기 주문이 자동 생성된다.

주문당 최소 5000원~500만원까지 설정 가능하며 최대 20개까지 모으기 주문을 만들 수 있다. 슬리피지(거래허용범위)를 3%로 제한하는 옵션을 마련해 급격한 변동성 속에서 의도치 않은 고가 체결을 방지하는 투자자 보호 장치도 도입했다. 필요 시 주문별 일시정지 기능도 제공한다.


현재 코인원 코인모으기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5개 종목을 지원한다. 특히 자유형 스테이킹 지원 종목은 약관 동의 시 적립식 매수분에 대해 스테이킹 리워드까지 받을 수 있다.

두 거래소 모두 가상자산 장기 보유 트렌드 확산 속에서 적립식 투자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현 코인원 대표는 "적립식 투자는 시장의 변동성 위험을 줄이면서도 수익의 기회는 높일 수 있어 주식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투자 방식"이라며 "장기 보유가 가상자산의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코인모으기 서비스를 이용해 안정적인 투자 경험을 쌓아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업비트 관계자도 "코인모으기는 비교적 소액으로도 꾸준히 투자해 매입 단가를 분산하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가치 투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며 "디지털자산 투자를 누구나 쉽게 계획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 다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