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쿠팡이 지난달 29일 게시한 사과문을 하루 만인 30일 삭제한 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며 앱과 웹사이트 메인 화면에 사과 배너를 게시했으나 다음 날인 30일부터 이를 삭제하고 상품 광고와 판매 페이지를 원상 복구했다"며 "국민 4명 중 3명의 정보가 털린 심각한 상황에서 하루 만에 사과문을 내린 것은 명백한 국민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업들이 상당 기간 사과문을 메인 화면에 노출하며 피해 구제 절차를 안내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이 의원은 쿠팡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기보다 매출 방어를 위해 서둘러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고 질타했다.
이날 질의에서는 사과문의 진정성 문제와 함께 '말장난'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쿠팡이 고객 안내 문자에 '유출' 대신 '노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을 지적하며 "과징금 등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