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위츠에 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김응태 위츠 대표. /사진=IFG파트너스
IBK투자증권이 무선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위츠에 대해 스마트폰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EV(전기차) 충전기·차량 전력제어·디스플레이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를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IBK투자증권은 3일 리포트를 통해 위츠가 2024년 코스닥 상장 이후 포트폴리오 전환 속도를 높이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츠는 2019년 삼성전기로부터 무선충전 사업부를 인수하며 출범한 기업이며 수신모듈(Rx)과 무선충전기(Tx)가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해당 모듈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며 그동안 회사 매출 대부분을 구성해왔다. 다만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23년까지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던 무선충전 솔루션 비중이 2024년 들어 73% 수준까지 낮아지고 새롭게 진출한 자동차용 솔루션 매출이 27%까지 확대되면서 사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위츠의 3가지 핵심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우선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A시리즈)의 무선충전 기능 도입 가능성이다. A시리즈는 플래그십 대비 판매량이 월등히 높은 만큼 해당 기능이 채택될 경우 위츠의 무선충전 모듈 사업은 다시 성장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평가다.

EV 충전기 사업 확대도 지목된다. 위츠는 현대 케피코·지에스 차지비 등과 공동 개발을 통해 EV 완속 충전기 개발을 완료했으며 최근 지에스 그룹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5억원을 유치했다. EV 충전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정부 보조금 확대 기조를 고려하면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부문으로 꼽힌다.

이밖에 Mini LED 기반 Curved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도 지목된다. 위츠는 북미 카지노 게이밍 장비 업체를 핵심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2026년 고객사 다변화에 따라 관련 매출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선충전 시장 정체 속에서도 신규 사업부가 빠르게 매출을 만들며 위츠의 체질 전환이 이미 시작됐다"며 "EV 충전기·차량 솔루션·게이밍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향후 안정적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