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지역 정체성을 디자인으로 재해석하고 미래 관광·문화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울릉군이 한동대학교 콘텐츠디자인융합학부가 공동 주관한 '울릉올랭展 – 디자인 울릉 탐구생활'이 지난 27일 울릉군 한마음회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동대학교 디자인학부의 2025년 졸업작품전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울릉도의 자연·특산물·문화적 자원을 기반으로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한 12개 팀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 부스는 지역 특산물 브랜드 개발, 공공환경디자인, 관광 활성화 콘텐츠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울릉도의 정체성과 지역 자원의 잠재력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학생들은 작품 제작 과정에서 울릉도 현장을 조사하고 지역 주민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역에 필요한 디자인 문제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향을 제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순한 졸업 전시를 넘어 울릉도와 대학 간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개막식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울릉군의회 관계자, 한동대 이진구 교수, 주민, 관광객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 열린 세미나에서는 학생들의 브랜딩 제작 과정 발표와 함께 주민과의 공동 토론이 진행되어 지역과 학생들이 직접 의견을 나누는 장이 마련됐다.
한동대 관계자는 "울릉도의 정체성을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풀어낸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디자인 교육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시각을 통해 울릉도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울릉도가 고유한 특색을 담은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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