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취재를 종합해보면, 의정부시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민락맥주축제'를 비롯해 △동오마실페스타 △금오상생페스타 △부대찌개 축제 △회룡골목페스타 등이 일상의 공간을 특별한 무대로 바꾸며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의정부시는 이들 축제가 단기적인 흥행에 그치지 않고, 지역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으로 매출 증가를 체감하고 축제 이후에도 상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는 상권 활성화를 넘어 지역 경제 전반의 체질을 개선해 나간다는 다부진 의욕을 내비쳤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시의 상권축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지역 소상공인의 삶과 연결된 정책의 일부"라며 "앞으로도 축제 기획부터 사후 분석까지 전 과정을 전략적으로 설계해 소상공인과 시민이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상권 축제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민락맥주축제'다. 2022년 첫 시작 이후 다양한 맥주 라인업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 체험거리 등을 제공해온 민락맥주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위상을 높이며 축제 기간 동안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다양한 지역 브루어리(맥주 양조장)의 참여와 맥주를 매개로 한 문화공연, 플리마켓 등이 어우러져 '가을철 대표 야외축제'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시민의 입소문으로 알려진 이 축제는 이제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상권의 활기를 불어넣고 도시 브랜드를 제고하는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동오마을 상인회와 함께 개최하는 '동오마실페스타' 역시 최근 3년 사이 꾸준한 변화를 시도하며 급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의정부시가 새롭게 추진한 '하천마라톤' 행사와 상권 축제를 연계하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천을 따라 달리며 가을 정취를 느낀 마라톤 참가자들이 곧바로 동오마실페스타 현장에서 지역 먹거리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 콘텐츠는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시도의 결과, 상권 축제와 스포츠 행사가 상호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 유동인구와 소비가 동시에 증가했고, 지역 상인들의 체감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
작년 금오동에서는 새로운 연합과 연대를 통해 자발적인 상권 축제가 개최됐다. 바로 '금오상생페스타'다.
이 축제는 지역 내 기업들과 금오동먹자골목상인회가 주도하고, 시는 행정적인 절차를 빈틈없이 뒷받침해 만들어낸 기업·소상공인·관, 3자 협력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의정부시 상권 축제에 빠지지 않는 대표 이벤트는 지역화폐 페이백 이벤트다. 시는 축제장 안에서만 머무는 행사를 지양하고, 시간대와 동선을 전략적으로 조정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인근 상권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축제 기간 중 일정 금액 이상을 소비한 시민이 영수증을 인증하면 일부 금액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운영해 높은 참여율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정책은 '이름뿐인 상권축제'가 아닌 상인들이 실제로 매출 증가를 체감할 수 있는 구조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페이백 이벤트 도입 이후 축제 종료 후에도 재방문 고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상인들 사이에서는 "이번 축제로 이번 달 임대료를 해결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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