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27개 시군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와 5개 시군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전날 16시부터 21시까지 내린 폭설로 도 전역에 1~6.6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하남은 최심적설량 6.6cm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구리 6.5cm, 가평 6.4cm 등 상위 5개 시·군에서 6.1~6.6cm의 많은 눈이 내렸다.
퇴근 시간대 1~2시간 동안 시간당 3~5cm의 강한 눈이 내리면서 미끄러짐, 차량 추돌, 터널 갇힘 등 사고가 잇따랐다. 고양시 장산가좌IC 제2자유로 파주 방향에서는 8충 추돌 사고로 한때 교통이 정체됐고, 고양시 토당동 새빛로 행주대교 방향에서도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남부 지역인 서수원-의왕 민자도로 등에서 버스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 일시 통제됐으나 새벽 2시30분부터 정상 소통됐다. 이 외에도 추돌 사고 등으로 인한 도로 정체로 일부 차량이 장시간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눈길에 미끄러져 쓰러지는 사고가 속출하면서 저녁 시간 분주하던 배달 오토바이들 역시 운행을 중단했다. 잇따른 사고로 경기남부경찰청에는 교통불편 관련 신고가 400개 넘게 접수되었으며, 대설특보 지역에는 재난위험알림문자 2896건이 발송되었다.
눈은 그쳤으나 경기도 아침 기온은 연천군 신서면 최저기온이 영하 16.3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포천시 소흘읍 15.1도, 여주시 대신면 15.0도, 광주시 곤지암읍 14.7도, 파주시 진동면 14.2도, 양평군 양동 14.0도 등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낮은 기온으로 인해 도로가 빙판길로 변할 위험이 크다며 감속운행 및 차량 거리 유지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전날 저녁부터 내린 폭설로 비상대응본부를 가동하고, 제설 인력 3210명을 포함 6400여 명을 투입하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제설장비 1924대와 인력 3210명을 동원해 제설제 2만916t을 살포하는 등 제설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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