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락 LG 인공지능(AI) 연구원장이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경쟁력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AI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지 못하는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홍락 LG AI연구원 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세미나 'AI기반의 성장과 혁신'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홍락 LG 인공지능(AI) 연구원장이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경쟁력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AI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지 못하는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 세미나에서 대한상의와 한국은행의 공동 주최로 기조연설을 맡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 전략도, 기업의 생존도 개인 역량에 달려 있다"며 "AI 시대가 도래하며 기술 격차로 인한 소외 현상이 우려되는데 AI 소외 방지를 넘어 개인 한명, 한명이 AI를 효율적인 도구로 삼아 생산성을 극대화할 리터러시(문해력)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LG그룹이 국내 최초 교육부 인가를 받은 사내 대학원을 통해 AI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다양한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만5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AI 교육을 받은 사례를 소개했다.

이 원장은 LG그룹이 자체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데이터 주권, AI 미래 경쟁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히 뛰어난 AI를 만들어 전문적 영역으로 발전시키고 중요한 기술 자산과 현장 데이터·노하우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면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야를 넓혀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에이전틱 AI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LG는 AI를 연구실이 아닌 현실 세계로 가져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실제로 배터리 수요 예측, 모듈 불량 검출, 신소재 개발 등 산업 난제를 AI로 해결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과 암 발생 예측에 AI를 활용 중이며 금융 분야에서는 시계열 예측 기술을 기반으로 런던증권거래소와 파트너십을 맺어 투자자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 원장은 "LG AI 연구원의 슬로건은 AI를 통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기존 전문가를 훨씬 더 높은 차원의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세상"이라며 "AI 연구원이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