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은 미국 워싱턴 D.C.의 존 F 케네디 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다투고 있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홍명보호는 월드컵 개막날인 2026년 6월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먼저 맞붙게 됐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3차전을 치르게 된다.
조별리그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는 만큼 이동 거리가 짧아 선수들의 피로도를 줄이면서 컨디션 관리를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또 새로운 경기장에 대한 환경 적응 등 번거로운 절차를 덜 수 있다. 1, 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와 최종전이 치러지는 몬테레이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다.
다만 멕시코 경기장이 고온다습하거나 고지대에 있어 이런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 경기장은 해발 1600m에 위치해 있다. 또 몬테레이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조 추첨식이 끝난 후 공동 취재구역을 찾은 홍 감독은 "오늘 조 추첨 후 가장 고민해야 하는 것은 장소인데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는 1600m 고지대에서 해야 하고 세 번째 경기는 그리 높지 않지만 굉장히 습한 날씨에 35도 이상 정도"라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고지대 적응을 위해 최소 열흘, 길게는 2주 이상 걸린다. 첫 번째 두 번째가 고지대 경기라 적응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최고의 환경에서 조별리그를 치를 수 있도록 최적의 베이스캠프를 선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조 추첨 후 곧바로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을 둘러볼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