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화면.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회사 전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네비게이션 및 오락기능) 및 커넥티비티(연결·통신 서비스) 등 기술 혁신을 통해 변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회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먼저 전동화(전기차), 전장(전기·전자 장치), 샤시(창문이나 문) 안전 등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2023년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 원 규모의 배터리 시스템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국내 울산·대구·충주·평택 등의 생산 거점과 북미·유럽·중국·인도네시아 등 해외 생산 거점을 통해 전기차 부품을 확대 생산한다. 유럽에서는 첫 번째 전기차 구동 시스템 생산 공장을 슬로바키아에 세우기 위해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스마트 캐빈 제어기', 차량 대화면이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들을 통해 미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엿볼 수 있다. 제자리 회전 및 크랩 주행(옆으로 주행)이 가능한 전동화 혁신 기술인 'e코너 시스템' 실증차도 일반 도로에서 주행에 성공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를 개발 CES 2025에서 처음 공개했다. 기존의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앞 유리창에 주행 정보, 네비게이션을 선명히 구현한다. 또 대화면과 고화질, 슬림화 등이 특징인 'QL 디스플레이', 초대형 34인치 커브드 화면이 움직이는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와 위아래로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고급 제품 라인업도 보유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0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올해는 2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모빌리티 기술경쟁에 투입할 예정이다. 전동화·전장·조명 등 주요 분야에서 신기술들을 개발해 지난해 10월 'R&D 테크데이'에 공개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 먹거리 확보와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며 "제동과 조향(방향전환), 전자현가(서스펜션 전자제어) 등 분야에서 독자적인 노하우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부품 경쟁력에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