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이 8일 전남도의회에서 내년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홍기철기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전남 나주·화순)은 8일 "도민의 든든한 상머슴이 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이 주인이 되는 도민주권정부를 만들겠다"며 도민자치 강화, 도의회 입법·예산 기능 강화·도민주권 숙의민주주의 실천을 약속했다.

신 의원은 전남은 현재 민생과 산업, 기후, 인구, 장벽 등 5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민생위기의 핵심인 농업농촌 문제해결을 위해 전남을 식량안보를 지키는 식량본부'로 만들고 농업을 미래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생활비가 제일 싼 전남'을 위해 대중교통 무상 실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산업위기 해결을 위해 기존 철강과 석유화학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데이터센터, 반도체 가공공장, RE100 산단을 '전남발전 3대 패키지' 전략으로 추진해 전남에 인재들이 몰려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이 8일 전남도의회에서 내년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홍기철기자
기후위기와 관련해서는 전남 전지역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RE100 산업단지 확대, 에너지 다소비 산업 유치, 이익공유형 재생에너지 생산 참여와 에너지 기본 소득 지급을 제시했다.
신 의원은 '전남 정책인재 생애지원 프로젝트'로 인구위기를 타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지역 인재를 적극 채용하도록 하고 직업교육을 적극 지원해 산업현장에 숙련된 인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광주와 전남, 전남 서부와 동부권 간 갈등을 '장벽의 위기'라고 규정한 뒤 전남 서부의 에너지를 동부권으로 보내 석유화학과 제철을 살리고, 우주항공과 방위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도정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8년 전 취임한 김영록 지사는 인구 200만 시대를 만들겠다고 장담했지만 5년간 전남을 떠난 청년만 무려 6만2000명이고 전남의 소멸지수는 0.3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벼랑끝 위험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2024년 전남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9%, 전국 17위로 꼴찌였다"며 "'김영록 도정' 8년 동안 100조원의 예산을 집행하고도 도민의 삶도, 전남의 경제도, 쓰러지는 민생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고 직격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경선 (목포)· 최선국(목포)·김성일(해남) 등 서남권 도의원 등 도민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