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회사 신한인도파이낸스에 총 618억8000만원 규모 지급보증을 진행했다. 금리는 연 0.05%, 만기는 2026년 12월 4일이며 모두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지급보증은 모회사가 신용을 대신 제공해 자회사가 보다 낮은 금리·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신용공여의 한 형태다. 국내 가맹점 수수료 등 국내 주수익원이 감소하면서 신용판매 부문 실적이 부진하자 해외법인의 수익 확대를 위해 지급보증 지원을 늘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이번 지급보증을 포함해 올해 인도네시아 법인에만 10건의 신용공여를 집행했다. 이로 인해 신한인도파이낸스에 대한 신용공여 총잔액은 지난해 12월 1661억300만원에서 올해 12월 2131억3500만원으로 29.3% 증가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015년 설립 이후 자동차·오토바이 할부 및 리스 사업을 기반으로 외형을 키웠고 2017년에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22년에는 신한카드가 단독 투자로 지분을 76.33%까지 확대하며 경영권을 확고히 했다.
본사 지원을 바탕으로 신한인도파이낸스의 자산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2년 말 1459억원에서 올해 9월 말 282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급보증 확대 역시 이러한 성장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본력 보강 성격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급보증은 리스자산 증가에 대응한 본사 지원 강화 목적"이라며 "오토·법인금융 중심의 우량 고객 기반을 강화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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