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를 떠나는 라이언 와이스가 작별 인사를 남겼다. 사진은 한화에서 활약한 와이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를 떠나 메이저리그(ML)로 향하는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남겼다.
와이스는 지난 9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작별 인사를 남겼다. 같은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정식 계약을 마친 소식까지 전했다. 계약 규모는 1+1년 최대 1000만달러(약 147억원)이다.

와이스는 "한국에서의 시간이 끝났다. 지난 2년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땐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 한국이라는 나라와 사람들이 나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줄은 몰랐다"며 "정이 많고 풍요롭고 진심이 가득한 한국 문화에 빠질 줄 몰랐다. 음식도 내 입맛을 완전히 바꿔버렸다"고 칭찬했다.


와이스는 "무엇보다 이곳에서 나를 변화시킬 사람들을 만날 줄 몰랐다. 나를 품어준 팀원들과 코치, 스태프, 팬들은 나에게 일적인 만남이 아닌 가족이 됐고 제2의 집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화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와이스는 "한화는 대부분이 나를 믿지 않았을 때 기회를 주고 집을 줬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한국은 언제나 나의 일부다. 이 작별이 영원한 작별은 아니며 다시 만나길 빈다"라고 글을 마쳤다.

와이스는 2024년 6월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짜리 단기계약을 체결 후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와이스는 남다른 친화력으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정식계약까지 따냈다. 2025시즌엔 30경기 동안 178.2이닝 16승 5패 EAR 2.87을 기록해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