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슈와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사진은 필라델피아에서 활약한 슈와버. /사진=로이터
내셔널리그(NL) 홈런왕 카일 슈와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잔류한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각) "자유계약선수(FA) 카일 슈와버가 필라델피아와 5년 1억5000만달러(약 2200억원)에 잔류한다"고 밝혔다.

슈와버는 이번 스토브리그 타자 중 최대어로 꼽히는 선수다. 슈와버는 2025시즌 1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 145안타 56홈런 132타점 111득점 10도루 OPS 0.928를 기록했다. 특히 홈런과 타점 부문은 NL1위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55홈런)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홈런왕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겨울 슈와버에 관심을 보인 팀도 많았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 등은 볼티모어가 슈와버 영입을 위해 5년 1억5000만달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친정팀 신시내티 레즈도 5년 1억2500만달러(약 1837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메츠와 보스턴 레드삭스도 공식적인 제안을 하진 않았지만 관심을 보였다.

가장 의외의 구단은 피츠버그 파이리츠다. 평소 투자에 인색한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ML)를 대표하는 스몰마켓 구단 중 하나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슈와버 영입을 위해 4년 1억2000만달러(약 1766억원)를 제안하며 평소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슈와버의 최종 선택은 잔류였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우리는 항상 슈와버가 돌아오기를 바랐다"며 "슈와버는 훌륭한 선수이고 팀이 어려울때 클럽하우스를 어떻게 진정시킬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우리 구단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필라델피아는 FA를 선언한 주전 포수 J.T. 리얼무토와의 계약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