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김지미가 사망한 가운데 사인이 저혈압에 의한 쇼크사로 밝혀졌다. 사진은 원로배우 김지미 모습. /사진=뉴스1
원로배우 김지미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인이 저혈압에 의한 쇼크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김지미는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사인은 저혈압에 의한 쇼크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미는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저혈압 증세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그러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족들은 미국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이다. 10일 화장했으며 오는 13일 장례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따로 장례를 치를 계획은 없다. 영화인장을 논의 중이나 유족들이 원치 않아 미국 장례로 끝낼 계획이다.

한국영화인협회 관계자는 "미국 유족들은 미국에서 장례를 마치면 마무리하겠다고 했다"며 "영화인들이 추모해 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이만 마무리하고 싶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영화계는 충무로의 상징인 공간에 따로 김지미를 추모하는 공간을 만들어 애도할 전망이다.

1940년생인 김지미는 1957년 고등학교 시절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대표작인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을 비롯해 7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김지미는 빼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동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린 한국 영화계 대표 스타 배우다.


김지미는 1958년 데뷔 1년 만에 16세 연상의 홍성기 감독과 결혼했지만 4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배우 최무룡과 결혼해 딸 최영숙을 두었으나 1969년 결별했다. 당시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남겨 이목을 끌기도 했다. 1970년대 후반에는 국민가수 나훈아와 사실혼 관계로 6년간 동거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을 들썩이게 했다. 1991년에는 의사 이종구씨와 결혼했고 11년 뒤 이혼해 총 네 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