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호 대구대학교 명예교수(지구촌정신문화포럼 대표)가 지난 11일 대구 중구 소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커뮤니티센터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신간 '선도국 대한민국, AI를 넘어 정신혁명으로'를 통해 AI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 정신의 가치와 사회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AI를 넘어 정신혁명으로'라는 주제 아래 책 소개와 함께 토론, 축사, 문화행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 학계·법조계·종교계·시민사회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명예교수는 저서 소개 발언에서 "대한민국은 해방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지만 기술 발전에 비해 우리의 정신은 과연 얼마나 성장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기술 문명은 폭발적으로 발전했지만 인간의 마음과 정신은 오히려 위축된 채 균형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새의 비유'로 설명했다. "한쪽 날개인 기술은 거대하게 펼쳐졌지만 다른 한쪽 날개인 정신은 접힌 상태"라며 "이대로라면 인류는 집단적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쭈그러진 정신의 날개를 다시 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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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명예교수는 "평생 일에 몰두하며 마음을 돌보는 공부를 소홀히 한 결과 생명을 위협받는 고비를 여러 차례 겪었다"며 "기술과 성과 중심의 삶만으로는 인간이 온전히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 명예교수는 AI에 대한 관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사고하는 동반자"라며 "AI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AI 시대에 인간이 어떤 정신적 기준을 세울 것인가가 핵심이라며 "기술 발전만을 추구할 경우 지식은 늘어나지만 지혜는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계획으로 조 명예교수는 '정신올림픽' 구상도 소개했다. 그는 "하계·동계 올림픽이 몸의 경쟁이라면 이제는 마음과 정신의 균형을 다루는 정신올림픽이 필요하다"며 "명상·문화·학술을 결합한 국제적 논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정신 영역에서도 선도국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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