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청사 전경.
광주광역시 서구가 행정 현장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며 야간·휴일 민원 대응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서구는 호남권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공지능 보이스봇을 활용한 'AI 당직봇'을 구축하고 당직 민원 처리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재택·통합당직 확대와 AI 기반 민원 응답체계 강화를 골자로 한 정부 정책 방향에 부응해 공무원의 근무 부담을 완화하고 주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AI 당직봇은 불법 주정차, 로드킬 동물 사체, 동물 구조, 소음·비산먼지·악취, 쓰레기 처리, 도로 파손 등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생활 민원을 자동으로 응대·접수한다.

서구청 운영 시간 외 접수되는 전화는 우선 보이스봇이 대응하고 필요 시 당직 공무원에게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반복 민원은 신속히 처리되고 당직 인력은 긴급성과 판단이 요구되는 사안에 집중할 수 있어 행정 효율성과 응대의 일관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채 행정재정국장은 "AI 당직봇은 정부의 당직제도 개편 방향을 지역 행정 현장에 선제적으로 적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직원과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행정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