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1995는 최근 열린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1-0, 2차전 3-2로 연승을 거두며 합계 4-2로 승격을 확정했다. 2007년 팬들의 손으로 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이룬 성과다.
조용익 시장은 "선수와 감독, 코치진, 스태프, 그리고 헤르메스 서포터스가 함께 만들어낸 최고의 결과"라며 "부천이 최고라는 것을 1부에서도 증명하자"고 밝혔다.
시는 승격 세리머니와 시민 한마당을 열어 선수단과 팬, 시민이 함께 축제 분위기를 나눴다. 이번 승격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1995년 유공 코끼리 축구단을 응원하던 팬들이 결성한 '헤르메스'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축구 서포터스로 부천 SK의 연고 이전 이후 시민들과 함께 부천FC1995 창단을 이끌었다. 올해 창단 18년만의 승격은 헤르메스 30주년과 맞물려 더욱 상징적인 순간이 됐다.
부천FC1995는 2008년 K3리그에서 출발해 2013년 K리그2에 입성했으며 올 시즌 구단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승강 PO에 진출했다. '우리는 승격을 꿈꾸지 않는다. 실현한다'라는 구단 목표를 달성하며 1부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지난 4일 폭설로 연기된 1차전에도 시민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제설작업과 예매 재개 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고 결국 선수들의 투혼과 팬들의 응원이 승격으로 이어졌다. 지난 8일 2차전 종료 후 부천종합운동장에는 자정을 넘겨서도 시민과 서포터스가 모여 승격을 자축했다.
부천시는 이번 승격을 계기로 부천FC1995를 시민 중심의 명문 구단으로 육성하고 부천종합운동장과 도심 일대를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프로축구 전용 구장 도입, 생활체육·유소년 시스템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스포츠 도시 부천' 비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FC1995가 시민구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1부에서 안정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시민이 자부심과 활력을 느끼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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