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각종 '빅 이벤트'를 앞둔 코스닥 바이오주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약·헬스케어 등을 아우르는 코스닥 바이오주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 관련지수가 등락을 거듭했지만 각 사의 기술 이전, 임상 결과 발표 등 성과 입증에 대한 '빅 이벤트'가 뚜렷해 내년 우상향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소득공제 한도 상향(3000만→ 5000만원),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율 상향 등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도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는 최근 5일(8~12일) 평균 4868.53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 150 헬스케어지수는 6279.06을 나타냈다. 주요 제약 바이오 기업 67개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는 지난달 전체 KRX 테마지수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1월 한 달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뛴 코스닥 종목 톱10에 바이오주는 6개나 이름을 올렸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로킷헬스케어(109.80↑) ▲코오롱티슈진(90.63%↑) ▲에이비엘바이오(88.57%↑) ▲코오롱생명과학(86.59%↑) ▲이뮨온시아(85.45%↑) ▲바이젠셀(80.84%↑) 등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에도 빅 이벤트를 통해 성장 동력을 입증한 기업 위주로 꾸준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내년 예정된 바이오주의 주요 빅 이벤트를 살펴보면 코스닥 시가총액 4위 에이비엘바이오는 ▲ABL202(ROR1 ADC) 임상 1b상 결과 발표 ▲ABL111(CLDN18.2) 임상 1b상 결과 발표 ▲ABL001(VEGFxDLL4) 담도암 임상 2/3상 결과를 내놓는다. 6위 코오롱티슈진은 TG-C 미국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3월 발표한다.

7위 리가켐바이오는 ▲LCB14(HER2 ADC) 중국 유방암 2L 3상 결과 발표 ▲LCB84(TROP2 ADC) 고형암 임상 1상 완료, 2상 개시가 예정됐다.


13위 디앤디파마텍은 6월 MASH 2상 48주 결과 발표가 계획됐고 22위 올릭스는 ▲OLX702A(MASH) 임상 1상 완료 및 2상 개시 ▲듀얼타겟팅(비만·지방) 데이터 공개 ▲OLX301A(황반변성) 임상 2상에 들어간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우호적인 투자심리가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 결정과 내년부터 코스닥 시총 등의 상장 기준 요건 강화로 좀비기업 퇴출 병행도 예상돼 시장의 신뢰도를 쌓아온 시총 상위 바이오 기술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리스크 해소 가능성도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트럼프 행정부가 약가 인하와 의약품 관세 등 제약사에 불리한 정책을 연달아 발표하며 관련 산업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최근 들어 초기 우려보다 완화되거나 적용 범위가 축소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고 했다.

이어 "반면 중국 바이오 규제는 장비 및 CDMO(위탁개발생산) 중심에서 R&D(연구개발) 수준의 규제까지 확산될 여지가 있다"며 "국내 바이오텍 및 CDMO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돼 결론적으로 2025년 정책 리스크는 대부분 해소 국면이고 2026년에는 국내 기업에 수혜로 작용될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