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습관성 음주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간세포암 등 다양한 간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습관적 음주자 대부분은 알코올 지방간이 있으며 10~35%는 알코올 간염을, 10~20%는 알코올 간경변증을 앓고 있다.
알코올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이 가능하다. 가벼운 알코올 간염의 경우에도 금주를 통해 회복될 수 있다. 다만 심한 간 기능 저하를 동반한 급성 알코올 간염은 일반적으로 입원 후 수 주 동안 간 기능이 악화할 수 있다. 회복되는데 1~6개월이 걸리며 환자의 20~50%는 입원 중 사망한다.
음주에 의한 간 손상 정도는 마시는 술의 종류와는 관련 없다. 얼마나 많은 알코올을 마셨는지가 중요하다. 소주, 맥주, 위스키 등 어떤 술을 마셨더라도 마신 술에 들어있는 순 알코올의 양이 같다면 간 손상 정도도 같다는 의미다.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천천히 조금만 마시기를 권장한다.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간에 큰 무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1회 음주량은 알코올 20g 이내다. 소주는 2~3잔(126cc), 맥주는 3잔(600cc), 와인은 2잔(200cc)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다만 이는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 정도 양의 음주도 간을 손상시킬 수 있다.
질병청은 "술을 마시게 되면 간에서는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간독성 물질에 의해 손상을 받게 된다"며 "술을 한번 마셨다면 반드시 그다음 날은 술을 마시지 말고 간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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