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스1에 따르면 위 실장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제공항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방미 목적에 대해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대한 후속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고위급 대화가 필요했다"며 "페이스메이커이자 피스메이커 역할을 어떻게 조율하고 앞으로 갈 길을 찾아볼지에 대한 취지의 대화를 해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위 실장은 핵잠 건조를 위한 한미 협의체와 관련해 "우리쪽은 대비하고 있고 미국 쪽 대비를 파악해보겠다"며 "양쪽 협의체를 이슈별로 만드는 것까지 얘기돼 있지는 않지만 협의를 촉진하는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등 한미 원자력 협정과 연계된 사안에 대한 질문에는 "큰 틀의 합의는 이미 이뤄졌고 그에 따라 권한을 받게 되는 만큼 후속 절차가 필요하다"며 "후속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해 보고 필요시 규정 조정이나 변경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 측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답했다.
위 실장은 오는 18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백악관 및 국무부 실무진 등과 만남을 가진 후 뉴욕을 거쳐 귀국한다. 뉴욕에서는 유엔 관계자와 접촉해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한미 동맹 현황에 대해 "미국의 여러 동맹 중 한미 동맹에 괜찮은 분위기가 형성된 건 사실이다. 기회라면 기회"라며 "한국은 모범 동맹 카테고리에 분류되어 있으니 나쁜 분위기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북한과의 관계도 잘 풀어나가야 한다. 한미 간 공조와 조율은 항상 중요한 문제"라며 "관계가 좋다고 해서 이를 당연시하기보다 잘 가꾸어 나가면서 미래로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근 불거진 외교부와 통일부 간 갈등에 대해서는 "정부 내 외교·안보 이슈를 놓고 견해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그건 국가안보회의(NSC)를 통해 조율·정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협의와 관련해서도 NSC에서 긴 논의 끝에 정리가 됐었다"며 "정리된 대로 이행됐더라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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