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현지 누리꾼의 SNS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오전 0시5분 호찌민발 부산행 비엣젯항공 기내에서 발생했다. 비행기는 이륙을 앞둔 상태였다. 영상에는 공안 두 명이 좌석에 앉아 있던 한국인 남성을 일으켜 세운 후 항공기 밖으로 내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끌려가지 않으려 저항했지만 결국 밖으로 쫓겨났다. 이 같은 소동으로 해당 비행편은 출발이 1시간 정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 밖으로 쫓겨난 남성은 입국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로 오열했다. 태극기가 새겨진 흰색 반팔티를 입고 있는 남성은 캐리어를 끌고 입국장 앞에 서서 공항 직원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현지 유튜브 채널도 해당 사건을 다루며 "한국인 청년이 비행기에서 우월의식을 드러내며 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 이에 따라 항공 경찰에 인계돼 쓴맛을 봤다. 이 청년은 경찰 항공본부로 이송돼 조사받은 후 비행 금지 처분받자 공항에서 울 수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는 베트남이지, 영화 촬영장이 아니다. 다음부터는 행동을 조심해라"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애인인 줄 알았다. 근데 여성들이 너무 당황스러운 표정이었다. 기내에서 성추행하고 난동 부리다가 공안한테 뒷목 잡혀서 끌려갔다. 이 남성 때문에 비행기 출발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면서 "쪽팔림은 우리 몫이다. 태극기 단 게 제일 부끄럽다. 처벌받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A씨는 해당 남성을 향해 "나랑 셔틀버스에서 20초간 눈싸움한 거 기억하냐. 당신 진짜 그렇게 살지 말아라. 비행기에서 당신 끌려 나가고 상단 짐칸 전부 다 열어서 일일이 주인 확인했다. (비행기 지연돼서 집 가는) 버스 놓칠뻔했다. 정신 차리고 살아라"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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