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유재석 패싱? 이이경이 하하, 주우재만 언급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지난달 25일 오전 11시쯤 이진호와 이이경 소속사 대표 박모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통화 녹취록이 담겼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씨 얘기 나온 거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물어보신 거냐"며 "그때 저한테 말씀해주시기로는 하차 권유받고 '이거 누구 뜻이냐. 유재석씨 뜻이냐' 이렇게 물어봤다고 얘기하셨지 않냐. 유재석씨 이름을 굳이 얘기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박 대표는 "네"라고 인정하며 "단순히 그런 거 아니겠냐. '놀면 뭐하니?'는 당연히 누구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겠냐. 저도 그렇고 대중도 그렇고. 메인 담당 CP나 이런 사람들보다도 유재석이 더 우위에 있지 않겠냐. 제가 알기로는 구성이나 이런 것도 같이하시는 걸로 안다. 그러면 이 프로그램에서 윗사람 아니겠냐"고 답했다.
이어 "제작진이 계속 '위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하지 않냐. 위가 누구냐. 메인 작가가 답답한지 '대표님 죄송한데 저희 지금은 위에서 다 정해놓은 상황이라 변동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위가 누구냐. 유재석씨냐'고 물었다"며 "MBC 사장님이 이이경을 빼라고 한 건지 누가 빼라고 한 건지 저는 모르니까"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타이밍이 그 시점이다. (독일) 루머가 나왔고 다음 날 AI 조작이라고 하고 사라졌고 그 주에 방송이 나갔다. 이게 다인 상황이었다. 그리고 월요일에 만났던 거니까 더 당황스럽고 할 말이 없었던 거다. 저희는 서운함이 있고 답답함도 있다"며 "다들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유재석은 왜 가만히 있었냐. 하하나 주우재는 무슨 입장이었을까'라는 거다. 그것도 궁금하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통화 후 지난 6일 이이경은 대만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에서 AAA 베스트 초이스상을 받으며 "하하 형, (주)우재 형 보고 싶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놀면 뭐하니?' 출연자 중 유재석만 거명하지 않아 하차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유재석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이진호는 지난 16일 영상을 통해 이이경 측이 '놀면 뭐하니?' 제작진으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는 과정에서 "윗선의 결정"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이경 측이 제작진에게 윗선이 누구인지, 유재석의 뜻인지를 여러 차례 물었다는 게 이진호 설명이다.
다만 이이경 소속사 측은 곧바로 반박 입장을 밝히며 맞섰다. 소속사는 "이이경은 유재석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언급한 적 없다"며 "당사 역시 하차 결정에 아쉬운 마음만 표했을 뿐 해당 결정이 유재석 의견인지 되묻거나 질의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진호 역시 "하차 과정에서의 유재석 언급은 저 역시 믿기지 않아 추가 확인 전화까지 했을 정도"라며 "명확한 근거와 자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소속사가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내놓은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소속사 측 대응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 취재 자료를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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