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지난 1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토트넘, 그 마지막 이야기'라는 제목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당시 심경, 토트넘을 떠나게 된 이유, 지난 8월 한국에서 있었던 고별전에서 동료들과의 작별 인사를 나누는 모습 등이 담겼다.
손흥민은 지난 5월 아틀레틱 빌바오를 꺾고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에겐 17년 만, 개인으론 첫 우승 트로피였다. 시즌을 마친 후 손흥민은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작성한 전설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손흥민은 "항상 뭔가 빠져있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조각(우승)이 없었던 것 같다"며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마지막 퍼즐을 찾았다.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손흥민은 빌바오전을 마친 후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했다. 당시 심경을 묻자 "팀을 너무 사랑했다. 떠나는 건 저에게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며 "만약 내가 남는다면 클럽과 저 모두에게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올바른 결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EPL 팀에서는 절대 뛰지 않을 것도 공언했다. 손흥민은 "다른 팀에 갈 생각이 전혀 없다. 그만큼 이 클럽을 존중한다"며 "다른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 오직 토트넘을 위해서만 뛸 것"이라고 충성심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토트넘은 절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곳. 이 팀을 사랑하고 10년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서 영광이고 기쁨이었다. 토트넘 선수로 영원히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손흥민은 '다른 방식으로 작별할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게 있냐'는 질문에 "없다. 완벽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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