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웅제약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5분 18만390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18만2700원) 대비 0.7% 오른 수준이다. 지난 4월3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저가(10만9000원)와 견줬을 때는 68.7% 상승했다. 대웅제약 주가는 지난 11일 장중 52주 최고가(19만9400원)를 경신한 뒤 잠시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자리한다. 대웅제약은 올 1~3분기 나보타 매출 17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378억원) 대비 24.1% 늘었다. 해외 시장 공략이 매출 증가 요인으로 언급된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경쟁 과열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지만 해외의 경우 시장이 크고 K뷰티 열풍 등의 효과를 바탕으로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세계 곳곳에서 보툴리눔 톡신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1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 14%를 확보하며 애브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중동에서는 이라크·바레인 등과 잇따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10개국 진출을 완료했다. 중남미의 경우 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콜롬비아 등 주요국에 진출하며 현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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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성장 동력으로 헬스케어 낙점… 중심엔 씽크━
대웅제약은 국내 70만병상 중 55만병상을 씽크 타깃으로 설정했다. 지난 10월 기준 1만3000병상에 씽크를 설치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 침투율은 2.6%다. 병상 설치 확대를 통한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대웅제약은 올 1~3분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서 매출 36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57.2% 늘어난 규모로 씽크의 성장 동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게 대웅제약 설명이다.
나보타와 씽크 성과는 대웅제약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살펴보면 대웅제약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774억원, 1992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34.6% 늘어난 규모다. 내년과 후년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1조7352억·2280억원, 1조9096억·2683억원 등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 수익성을 최전선에서 견인하고 있는 것은 나보타 사업부"라며 "2013년 국내 출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이 확대되며 비약적인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웅제약은 전국적인 병원 영업망을 토대로 고마진 신사업 확장 또한 진행 중"이라며 "씽크 유통 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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