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지난 21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를 세트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게 사실일까 싶은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정말 놀라운 한 해였다. 이번 시즌 11개 타이틀을 얻었다는 게 무척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저를 지지해 주신 저희 팀과 팬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2026년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더 많은 기록을 깨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기록을 함께한 감독, 코치, 스태프와 가족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BWF 파이널은 2025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상위 8명만 참가하는 왕중왕전격 대회다. 안세영은 4년 만에 BWF 파이널 정상에 오르며 11승이란 대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여자 선수 중 한 시즌 11번의 우승을 차지한 건 안세영이 최초다. 남녀 합쳐선 2019년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일본)와 타이다.
안세영은 올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열린 15개 대회 중 11개 대회(슈퍼1000 3승, 슈퍼750 5승, 슈퍼500 1승, 슈퍼300 1승. 파이널 1승)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77전 73승, 승률 94.8%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1년 남자 단식의 린단(중국)이 세운 시즌 최고 승률(92.75% 64승5패)을 뛰어넘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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