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집결지 공원 조성 안. /사진제공=동두천시
동두천시의 해묵은 과제이자 지역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성매매집결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2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국비 150억원을 포함한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동두천중앙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도시 재생 사업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생연동 660-1번지 일원의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고, 이를 공공 문화공간으로 전환한다는 점이다. 이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성매매집결지를 완전히 해소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사례로, 단순한 물리적 정비를 넘어 기지촌 문화로 대변되는 도시의 어두운 역사를 공공 주도로 청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시는해당 부지를 민간 수익사업 대신 시민들을 위한 '생연문화공원'과 공용주차장으로 조성해 공공에 환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주민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구상도(마스터플랜). /사진제공=동두천시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더불어 동두천중앙역 일대의 열악한 주거 환경 정비도 병행된다. 시는 이 지역의 빈집 7호를 철거하고 어수정 역사마당, 길목지킴 쉼터, 마을 주차마당 등 생활밀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맹지 해소를 위한 도로 개설, 노후 주택 30호에 대한 집수리 지원, 보행 환경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주거지의 활력을 회복할 방침이다.
동두천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이번 노후주거지정비 지원 공모사업 선정은 도시의 오랜 아픔을 치유하고 시민에게 희망의 공간을 돌려주기 위한 시의 강력한 의지가 국토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개발 이익이 아닌, 성매매집결지를 공원과 주차장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환원하는 공공 주도의 정비 모델을 전국 최초로 성공시켜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