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평택시 중앙동 사업지 인근 주민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86.3%(69명)가 사업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방치된 빈집이 깨끗한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하면서 마을 경관과 주거 환경이 개선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도시 빈집 활용을 위해 평택시 중앙동 빈집 1채를 매입한 후 지하 1층~지상 4층 연 면적 747.2㎡ 규모의 임대주택을 신축했다. 전용면적 46㎡, 57㎡, 63㎡로 구성된 7가구 임대주택에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에 입주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19일 열린 '경기도 시범사업 평가위원회'에서도 이번 사업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지역주민 대표 등이 참여한 평가에서 △사업목적 달성도 △지속가능성 △사업 효과 등 각 항목별로 25점 만점에 18.9~23점의 고득점을 기록했다.
민간 전문가들은 주민공동이용시설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여건을 마련하거나 중앙부처 사업과 연계하는 등 발전적 대안을 주문했다. 임대주택이 위치한 중앙동 주민자치회는 사업 목적에 100% 부합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위원회에 경기도민 위원으로 참가한 평택시민은 "빈집 철거 후 마을이 몰라보게 깨끗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범사업 평가위원장을 맡은 손임성 도시주택실장은 각 위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계층이 다른 지역에서 평택으로 유입된 성과 등을 바탕으로 '시범사업 추진 적정'을 의결했다.
김재균 경기도의원은 "시범사업 기획 당시 기대했던 저렴한 임대료의 목적을 달성했는지 짚어보고 합리적인 관리비 부과를 통해 거주자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입주 자격에 문제가 없으면 30년간 안정적 주거복지를 지원하는 이런 사업이 계속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성현 경기도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사업은 원도심 쇠퇴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빈집을 철거해 주거복지를 향상시키는 모범적인 모델을 구현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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