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중원구 성남동을 거점으로 성남하이테크밸리와 판교제2테크노밸리를 잇는 구간에서 시행된다. 이는 성남시가 추진해온 '모빌리티 특화도시' 전략을 실제 시민 체감형 서비스로 구현하는 첫 사례다.
시는 환승 부담이 크거나 직통 노선이 부족해 이동이 불편했던 구도심과 신도심 주요 거점을 자율주행 기반의 이동 서비스로 보완할 계획이다. 셔틀은 모란역 인근 성남종합운동장 모빌리티 허브센터를 기점으로 총 2개 노선에 운영된다.
노선 A는 모란역 일원을 포함한 구도심에서 판교제2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편도 8.1km 구간이며, 노선 B는 허브센터를 기점으로 성남하이테크밸리와 모란역, 수진역, 신흥역, 단대오거리역 등 주요 교통 결절점을 순환하는 12.1km 노선이다.
셔틀은 2026년 2월 운행 개시를 목표로 2년간 시범 운영되며, 해당 기간 동안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오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 운행 중단) 하루 약 4회 운영할 예정이다.
각 차량에는 안전관리자 1명이 탑승해 운행 전후 차량 점검을 수행하고,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전 노선은 자율주행 기능 구현을 원칙으로 하되, 모란역 인근 등 교통 혼잡으로 정체가 우려되는 구간에서는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 시 수동주행이 개입하는 방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 이용은 서비스 노선 내 기존 버스정류장에서 현장 탑승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시범운행은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 이동 속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공공 교통 서비스로 정착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신·구도심을 잇는 연결성과 구도심 내 순환 이동성을 함께 높여, 자율주행이 기술이 아닌 시민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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