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은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해묵은 난제를 해결해 온 광주가 2026년을 '부강한 광주' 원년으로 나아갈 것임을 선포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23일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이재명 정부와 함께 부강한 광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주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 인공지능(AI), 미래차, 반도체를 핵심 축으로 삼아 미래 산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AI 분야에서는 1조원 규모의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를 조성하고 기존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이미 예산이 확보된 6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전환(AX) 실증밸리 사업과 2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AI 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AI 산업의 집적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비 617억원이 투입되는 자율주행 실증 사업을 통해 광주 도심 전반에서 자율주행차 200대가 운행되고 미래차산단과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핵심 부품 개발과 인증 생태계도 구축된다.

반도체 분야와 관련해 강 시장은 광주를 '대한민국 반도체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내년부터 반도체 첨단 패키징 실증센터 구축에 착수하고 KAIST를 중심으로 GIST, 전남대, 한전공대를 연계한 반도체 연합공대를 구성해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이를 통해 구미, 부산과 함께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역 9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기업 신규 투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AI 특화병원과 헬스케어 실증단지, AI 뷰티 기술 고도화, 제조 공정 혁신 지원을 통해 의료·바이오·뷰티·제조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대기업 투자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궁극적으로 광주 전역을 신기술 실증이 자유로운 '규제프리 실증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올해 성과로는 군공항 이전 합의, 도시철도 2호선 상부도로 개방, 더현대 광주 착공, 역대 최대 규모의 내년 국비 확보 등을 꼽으며 광주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시장은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 출범은 동반 성장의 실질적 출발점"이라면서 "광주와 전남은 교통·산업·에너지·환경을 함께 설계하며 궁극적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