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지방재정분석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재정 운용 능력을 인정받으며 종합 분야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방재정분석 평가는 행안부가 매년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정 건전성, 효율성, 계획성 등 3개 분야를 심층 분석해 재정 운용 수준을 등급화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에서 의정부시는 경기북부 시 단위 지자체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획득했다. 시는 이번 수상으로 행안부 장관 표창과 함께 특별교부세 1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어려운 세입 여건 속에서도 △지방세 징수율 제고를 통한 세수 증대 노력 △전략적 예산 편성 및 집행 △통합재정수지 개선 △철저한 채무 관리 등 재정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 살림을 운영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의정부시는 세입 중 국·도비 보조금 등 이전재원 비중이 74.6%에 달하고, 경전철 및 버스 운영비 등 경직성 경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가용재원 부족과 재정 경직성이 심화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거둔 '최우수' 성적표는 시가 예산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집행했음을 입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시 살림 범위 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썼다'라고 하는 게 행안부의 평가라 더욱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한 뒤, "시가 46만 시민 여러분의 세금을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곳에 투명하게 사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물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향후 재정 운용의 핵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재정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중복·유사 사업을 통폐합하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이어가겠다"며 "실제 집행 가능성을 고려한 예산 편성으로 예산 누수를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근본적인 재정난 해소를 위해 기업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시장은 "타 지자체에 비해 법인세 비중이 적은 의정부시의 상황을 타개하려면 우수 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전략적인 재정 활용을 통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해 '건전한 재정 도시 의정부'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