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고 카라바오컵 4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카라바오컵 8강 팰리스전에 출전한 아스널 선수들. /사진=로이터
아스널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고 카라바오(EFL)컵 4강에 올랐다.
아스널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EFL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팰리스를 제압했다. 정규시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아스널은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스널은 17라운드 기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달리고 있다. 2003-04시즌 이후 22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마지막 EFL컵 우승도 1992-93시즌이다. 두 대회를 동시에 석권해 본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아스널은 전반전 볼 점유율 79%, 12개 슛(유효슛 4개)을 쏟아부었지만 팰리스 골키퍼 왈테르 베니테스에 번번이 막혔다. 팰리스도 역습 찬스를 잡지 못하고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다.

0의 균형은 후반 35분에 깨졌다. 팰리스 수비수 막상스 라크루아는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자책골을 내줬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를 얻은 팰리스는 헤페르손 레르마의 헤딩, 마크 게히의 마무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두 팀은 곧바로 승부차기를 진행했다. EFL컵은 준결승까지 연장전 없이 진행된다. 승부차기는 아스널의 선축으로 시작했다.
아스널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사진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카라바오컵 8강 팰리스전에서 승부차기를 진행 중인 아스널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사진=로이터
양 팀 키커들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7번째 키커까지 서로 실축 없이 골을 넣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승부는 8번째 키커의 발끝에서 갈렸다. 아스널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라크루아의 킥을 선방해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라크루아는 자책골, 승부차기 실패로 이날 경기 패배의 원흉이 됐다.
아스널을 끝으로 준결승에 오른 네 팀이 확정됐다. 앞서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는 각각 카디프 시티(3부 리그), 풀럼, 브렌트포드를 잡고 4강에 올랐다.


아스널의 준결승 상대는 첼시다. 두 팀은 내년 1~2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승행 티켓을 걸고 맞붙을 예정이다. 1차전은 아스널의 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차전은 첼시의 홈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