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는 지난 2월 28일 해킹으로 90억원에 달하는 865만여 개의 코인이 탈취당했다. 위메이드는 나흘이 지난 3월 4일 공식 발표했으며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인 닥사(DAXA)는 4개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결국 6월 2일 위믹스는 원화 거래소에서 퇴출당하며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 위메이드는 같은 달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이 첫 상장폐지는 아니다. 앞서 2022년에도 사전 공시 없이 대량의 위믹스 코인을 매각해 사업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파문이 일었다. 위메이드는 당시 "위믹스 코인 유동화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코인을 현금화해 약 29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은 게임사 인수 등 사업 확장에 쓰였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위믹스 가격과 위메이드 주가가 급락했고 2022년 12월 닥사는 위믹스의 첫 상장폐지를 확정했다. 이후 위메이드는 2023년 말 일부 거래소에서 재상장을 시도했으나 이듬해 2월 해킹 사고 발생으로 또 한 번 상장 폐지 결정을 통보받은 것이다.
이에 위메이드는 해외 거래소 상장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위믹스는 지난달 태국 최대 거래소 비트컵(Bitkub)에 상장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같은 달 블록체인 글로벌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써틱(CertiK)' 등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연합체 'GAKS(Global Alliance for KRW Sdivcoin)를 공식 출범했다.
위메이드는 내년 중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넷'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정부의 관련 정책이 마련되는 대로 원활한 기술 제공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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