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모터스가 11대 사령탑으로 정정용 전 김천 상무 감독을 선입했다. 사진은 전북에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정용 감독. /사진=전북 현대모터스 제공
전북 현대모터스가 정정용 전 김천 상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전북은 24일 "변화를 넘어 완성을 이끌 제10대 사령탑으로 정정용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2025시즌 거스 포옛 전 감독과 함께 팀의 체질 개선을 완수하며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다. 구단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 2026시즌을 전북 혁신과 성장의 2.0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완성할 적임자로 정 감독을 낙점했다.


전북은 "2026시즌은 정 감독과 함께 구축된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전술적 디테일을 더하는 시기"라며 "구단의 성장을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디테일이 여전히 존재한다. 정 감독은 탄탄한 이론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춰 부족함을 채우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한국 축구계를 대표하는 '학구파' '성장형 지도자'로 꼽힌다. 선수 시절 화려한 커리어는 없지만 지도자로서 역량을 쌓는 데 집중했고 스포츠 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정 감독은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역사상 첫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이라는 대기록을 쌓았다. 2023년엔 K리그2에 있던 김천 상무의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1부로 올라온 후에는 김천 역사상 최초로 K리그1 2시즌 연속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끌며 탁월한 전술 운용 능력을 증명했다.


정 감독은 저연령대부터 성인 선수들까지 두루 지도하며 쌓은 지도자다. 구단은 정 감독이 선수 발굴 및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하여 팀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줄 것을 기대 중이다.

정 감독 선임과 함께 코치진도 개편한다. 김천 상무 시절 함께한 성한수 공격 코치를 비롯해 이문선 수비 코치, 심정현 피지컬 코치와 서동명 골키퍼 코치가 팀에 합류한다.

황희훈 골키퍼 코치는 N팀으로 자리를 옮겨 유스팀 전 연령대 골키퍼 지도를 아우르는 총괄 골키퍼 코치로 보직을 바꾼다. 정조국 코치는 새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난다.

정 감독은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전북현대의 지휘봉을 잡게돼 영광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포옛 감독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 나만의 디테일을 더해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감독은 내년 1월 11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