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이 아모레퍼시픽의 올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6년에도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DB증권이 아모레퍼시픽의 무난한 성장세를 예측하며 목표주가 15만원 유지와 함께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26일 DB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 4분기(10~12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1조1217억원, 영업이익은 25% 뛴 981억원을 달성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

허제나 DB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에 국내 비효율 채널을 중심으로 인력 효율화를 진행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만 해당 부분 제외 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무난한 실적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이 2026년에도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해외 자체 브랜드 성장 흐름이 지속되고 해외 화장품 사업은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고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허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라네즈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와 유럽 권역에서 에스트라 브랜드에 대한 인큐베이팅 작업이 시작 될 예정"이라며 "중국은 매출 효율이 낮은 설화수 백화점 매장을 상반기까지 보다 적극 축소할 계획인 만큼 추가적인 고정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구권에서 립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안착한 라네즈에 대한 브랜드 인큐베이팅이 시작되며 해당 성과가 아시아권에서도 가시화될 경우 유의미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코스알엑스는 올 4분기부터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등 성장 카테고리가 다변화되는 점은 긍정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고정비 부담이 높았던 국내 비효율 채널과 중국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구조 개선 작업이 2026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서구권에서 에스트라, 중국에서 라네즈가 안착한다면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며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