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C 개방행사 모습.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가 올 한해, 갈등 현안 해소에서부터 도시 구조 전환과 산업 기반 확충, 교통·보행 환경 개선, 생태·문화 공간 확장 등 시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친 변화의 흐름을 공유했다.
시는 26일, 이같은 2025년 추진한 주요 정책과 도시 변화를 정리한 '2025년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10대 뉴스는 장기간 이어진 갈등 현안의 해소를 비롯해 도시 구조 전환, 산업 기반 확충, 교통·보행 환경 개선, 생태·문화 공간 확장 등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변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수년간 지역 갈등의 중심이었던 고산동 물류센터 건립 계획이 공식 백지화된 것이다. 시는 10월 물류시설 인허가를 철회하고 해당 부지를 공공주택 중심으로 활용하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사·수분양자·시가 참여한 3자 상생협약을 바탕으로 협의를 이어온 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민간 신축 매입약정 사업을 통해 총 439호 규모의 '든든전세형 공공주택' 공급 여건을 마련했다.

시민 참여형 갈등 조정 모델도 성과를 거뒀다. 시민공론장을 통해 추진한 예비군훈련장 이전사례가 10월 '2025 경기도 공공갈등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민·관·군 간 갈등을 시민 참여 숙의 과정으로 조정한 사례로, 시는 '지원은 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시민공론장을 운영하며 시민의 집단지성에 기반한 갈등 조정 방식을 정착시키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선정으로 도시 성장의 판을 바꿨다.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와 캠프 카일을 중심으로, CRC는 디자인·미디어콘텐츠·AI 산업이 결합된 복합 비즈니스 거점으로, 캠프 카일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을 발표하며 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 기반을 확보했다.


이어 11월에는 행정안전부의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이 확정되며 반환공여지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캠프 스탠리는 이커머스 물류단지에서 IT 클러스터로 개발 방향이 전환됐고, 캠프 레드클라우드 역시 물류단지 계획이 철회되며 첨단산업 중심 활용 구상이 구체화됐다.

의정부의 생활권 구조에 변화도 시작됐다. 3월 이마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을 본격화했다. 약 7만2000㎡ 규모의 대형 유통시설 조성은 시민의 쇼핑 편의 향상과 함께 지역 상권과 소비 기반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과 함께 만든 행정의 변화도 두드러졌다. 2022년 시작된 '현장시장실'은 올해 7월 100회를 넘어서며 생활 속 민원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대표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시민 맞춤형 버스 개혁도 시작됐다. 교통 분야에서는 12월 '버스 서비스 10대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시민 맞춤형 버스 체계 개편에 나섰다. 광역·공공·수요응답형(DRT) 버스와 학생 통학버스를 기능별로 재정비하고, AI 기반 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노선과 배차를 과학적으로 조정해 시민에게 보다 정확하고 예측 가능한 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시 공간도 차로 중심의 도로가 사람 중심의 거리로 바뀌고 있다. 9월 망월사역 일대 보행 환경 개선에 이어, 12월에는 가능역 일대 C.STREET 조성사업을 완료해 통학로와 골목길, 커뮤니티 공간을 함께 정비해 자연과 함께 머무는 도시를 위한 생태 공간으로 확장해 산책과 휴식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시민 참여형 역사 축제가 도시 정체성을 되살렸다. 9월 열린 '제40회 회룡문화제'에서는 태조·태종 의정부행차에 1000여명의 시민이 직접 참여했고, 총 6만여명이 축제를 찾으며 '왕의 도시' 의정부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공유했다.

이밖에도 의정부시는 △망월사역·가능역 일대 걷고 싶은 거리 준공…차로에서 사람의 길로 △도심 생태공간 확장…호원천·직동근린공원으로 머무는 도시 구현△회룡문화제·왕실 행차…시민과 함께 되살린 '왕의 도시' 등을 10대뉴스로 선정해 올렸다.